미군의 스텔스기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의 전술

미군의 스텔스기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의 전


최근 한반도에 전개해 폭격훈련을 벌인 미 해병대의 'F-35B'는 지상군 폭격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과 전술 폭격 임무가 부여된 전투기다. 



F-35B는 유사시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대북 선제타격에 동원되는 스텔스기로 지난 1월, 일본 '이와쿠니' 미국 해병 항공기지에 10대가 배치됐다. 이와쿠니 기지는 군사적 충돌 발생 시 한반도로 가장 먼저 증파되는 주일미군 해병대의 출발지다.


<미 해병대 F-35B>


마하 1.6의 속도로 비행하는 F-35B는 최대 항속거리가 2220㎞에 달해 이와쿠니 기지에서 출격하면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 1월 15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비밀리에 한반도에 출동해 폭격훈련을 한 사실은 즉각 공개한 것과는 달리 F-35B 출격은 훈련이 끝난 뒤에도 입을 다물었다. 북한 레이더망이 F-35B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B-1B 랜서>


이에 군 관계자는 "한이 해상의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에서 불시에 이륙한 F-35B의 정확한 기종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우리 역시 미군이 사전에 출격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레이더상에서는 포착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적에 힘입어 우리 공군은 내년부터 F-35A 전투기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북한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1968년, '푸에블로호 피랍사건' 이후 북한은 이듬해 4월 정기적으로 북한 영공에 접근해 정보를 수집해가던 미 해군 정찰기 'EC-121'을 격추하는 대담한 작전을 계획해 실행에 옮긴 바 있었다.


<북한에 피랍된 푸에블로호 승무원들>


EC-121은 프로펠러 비행기로 속도는 느리지만 당시로서는 최고 성능의 레이더와 전자장비를 갖춰 북한 전투기가 뜨면 먼저 발견하고 달아날 수 있었다.


주일 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EC-121은 소련 태평양 함대가 포진한 '블라디보스토크'를 정찰하고, 동해상을 따라 북한 쪽을 훑으며 남쪽으로 내려오곤 했다. 북한에게는 눈에 가시나 마찬가지였다.


<EC-121>


그러나 당시 동해를 관할하는 북한 어랑 비행장에는 한국전 때 활약한 구닥다리 MiG-15 전투기 밖에 없었다. EC-121을 격추하려면 마하 2 정도의 속도를 가진 최신형 전투기가 필요했다.


이에 북한은 미군 정찰의 눈을 피해 평양에서 두 대의 MiG-21을 분해해 열차편으로 어랑 비행장으로 옮겨 몰래 기체를 조립하고는 EC-121이 동해로 진입하기만을 벼르고 있었다.


<북한의 MIG-21>


작전이 감행된 4월 15일은 김일성 생일날이었다.

MiG-21은 해수면 위를 근접 비행하는 방식으로 EC-121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한 뒤 EC-121의 바로 밑에서 솟구쳐 올라 미사일을 발사했고, EC-121은 시커먼 연기를 뿜으며 동해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EC-121 승무원 31명은 전원 사망했다.


북한의 급습에 허를 찔린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인 USS 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40여 척의 함정을 동해로 보내 원산 앞바다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술핵무기를 사용한 보복까지 검토됐으나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못했다.



물론 EC-121과 F-35B는 전혀 다른 차원의 항공기지만 북한은 늘 상상을 초월한 전술로 한·미 양국을 곤경에 빠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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